서울대 공대생의 첫걸음, 새내기 공학 캠프

서문

그림1 새내기 공학캠프 포스터

공대상상 독자 여러분은 2025년, 새로운 시작을 잘 맞이하고 계신가요? 처음 뵙는 선생님, 새로 만난 친구들, 한층 어려워진 내용의 수업까지... 낯선 환경이지만 설레는 시간을 보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저 역시 공대 새내기로서 비슷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답니다.

학기 시작 전 다양한 학과의 신입생들과 만나 어울렸던 '새내기 대학', 공대 학생들과 함께 갔던 '새내기 배움터'에 참여하였는데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좋아하는 저로서는, 이후 공대 구성원들과 다시 모일 기회가 없어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4월 5일, 제1회 '새내기 공학 캠프'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였습니다. 그곳에서 다양한 학과의 멘토 선배들과 친구들을 만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는데요. 그날의 생생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새내기 공학 캠프란?

'새내기 공학 캠프'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의 구성원이라는 정체성을 다지고 학과 간 교류 기회를 확대하고자 마련된 행사로, 학장님께서 직접 기획하신 프로그램입니다. 신입생, 동문, 선배 멘토단이 함께 모인 대규모 행사여서 그런지, 내용도 정말 다양했는데요. 기술 창업 시뮬레이션 게임, 명사 특강, 멘토와의 오찬, 자치 활동까지 어디서도 쉽게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진로 인사이트나 조언을 듣는 등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한편,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신뢰와 소속감을 쌓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림2 기술 창업 액티비티

기술 창업 경영 게임

첫 활동으로 기술 창업 게임인 'BattMan'을 진행했습니다. 초기 자본을 바탕으로 배터리 반도체를 개발하고, 생산1)·판매2)·고용3)·투자 유치4)를 통해 회사를 운영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는데요. 3인 1팀으로 경쟁하며 주어진 기간이 끝났을 시점 회사 가치를 가장 많이 키운 조가 우승하는 방식으로 치열하게 진행됐습니다.

이 게임을 만든 KAIST의 안성태 교수님께서 직접 오셔서, 게임의 의미와 전략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들에 대해 말씀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저희 조는 너무 소심하게 투자한다는 조언을 듣고 회사 지분율을 많이 낮춰 기본 자본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는데, 덕분에 시간이 지날수록 장기 경영계획까지 짜며 팀원들과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 조는 파산 위기 등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대학 생활 동안 함께할 동기들과 회사 경영을 체험할 수 있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명사 특강

이어서 진행된 특강은 '스타스테크'의 양승찬 대표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불가사리를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를 개발한 창업 스토리부터, 젊은 나이에 창업하며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과 극복 과정까지.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들이 마음에 깊이 와닿았습니다. 특히 "완벽을 기하기보다 일단 시작하라"는 말씀이 인상 깊었는데요. 군 창업 대회에 참가하거나, 공장을 직접 세워 수동 기계를 돌려가며 제품을 시험하고, 제품 개발 전부터 지자체에 협조를 구해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실행력 있는 태도가 돋보였습니다. 저 역시 창업에 관심이 있었지만,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과정이 막막하게만 느껴져 고민이 많았는데요. 이번 강연을 통해 '창업'이라는 길을 좀 더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창업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멘토링 오찬

그림3 졸업생 멘토링

점심 시간에는 다양한 진로를 걷고 계신 선배들과 함께 식사하며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되었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활약 중인 선배님들께서 직접 들려주는 생생한 경험담은 무엇보다도 값진 배움이었는데요. "혼자 공부하지 말고, 함께 공부하라"는 따뜻한 조언부터, 연구실 생활과 대학원 진학을 고민할 때 참고할 현실적인 팁, 그리고 학부 졸업 후 바로 취업한 선배들의 이야기까지! 공대생으로서 앞으로 나아갈 길이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선배는 학부 졸업 후 대기업에 입사해 실무를 경험한 뒤, 자신이 어떤 역량에 강점이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하셨고, 또 다른 선배는 대학원 진학 전 인턴 연구를 통해 '연구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지'를 충분히 고민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멘토 분들과의 식사 자리는 막연하게만 느껴졌던 진로에 대해 한 걸음 더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무엇보다도 현업에서 일하고 계신 선배님들과 직접 마주 앉아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점이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레크리에이션

이후에는 분위기를 전환하는 레크리에이션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서울공대 수학능력시험'이라는 이름 아래, 수학 문제 풀기, 교수님 인물 퀴즈, 서울대 지리 맞히기 등 다양한 조별 미션을 함께 해결하며 조원들과도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었지요. 공과대학 밴드 '단풍'의 공연과 응원단의 무대가 이어지며 열기를 더했고, 마지막에는 기대하던 경품 추첨까지 진행되어 모두가 즐겁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림4 '단풍'의 공연
그림5 '교수님 알아보기' 코너

마무리하며

이번 캠프는 제1회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체계적이고 알찬 행사였습니다. 무엇보다 현업에 계신 공대 선배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며, '나도 언젠가 공학도로서 나만의 길을 개척하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이 행사가 무척 기대됩니다. 훗날 독자 여러분이 공대 새내기가 되었을 때, 새내기 공학 캠프의 멘토로서 여러분을 만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참고
  • 1) 제품을 제조하는 과정
  • 2) 소비자나 기업에 물건을 파는 활동
  • 3) 직업을 뽑아 회사에서 일하게 하는 것
  • 4) 외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받는 것
그림 출처
  • 메인.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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