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자원공학과가 궁금해요!
- 글 에너지자원공학과 2 박수아
- 편집 항공우주공학과 2 임채민
서문
공대상상 독자 여러분, 혹시 여러분은 에너지 없이 하루를 살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켜는 조명, 스마트폰 충전기, 대중교통의 전동차, 그리고 저녁을 책임지는 인덕션까지. 우리는 하루 24시간, 에너지에 둘러싸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삶을 움직이는 에너지는 어디서, 어떻게 오는 걸까요?
점점 고갈되어 가는 화석연료, 그리고 기후 위기에 직면한 지금, 세계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확보와 효율적인 자원 활용이라는 과제 앞에 서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앞장서 연구하는 학문이 에너지자원공학이고, 그 중심에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가 있습니다.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전통 자원부터 수소 생산까지.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는 지구 자원을 탐사하고 개발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는 길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래 에너지 시대를 이끌어 갈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 에너지자원공학이란 어떤 학문인가요?
에너지자원공학이라고 하면 보통 석유나 천연가스를 땅속에서 캐내는 일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에너지자원공학의 연구 분야는 단순히 자원을 찾아내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에서는 에너지를 만들고, 저장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등에 대해 폭넓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하 심층에서 자원 탐사하는 기술은 물론이고,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방법이나, 수소처럼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자원을 만드는 기술도 에너지자원공학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또한 에너지는 인류의 생존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만큼 에너지 문제에는 항상 사회·경제적 문제도 따라오게 되는데, 이와 관련된 문제들을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연구하기도 합니다.
질문2. 에너지자원공학에는 어떤 연구 분야들이 있나요?

에너지자원공학의 연구 분야는 개발·생산, 저장·변환, 환경, 기술 경영 등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에너지자원 개발·생산
- 석유가스 자원: 우리의 일상생활과 현대 산업사회를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화석 에너지인 석유·천연가스와 각종 지하 광물 자원을 생산하기 위한 탐사, 시추, 유전 평가, 개발, 생산 및 수송 기법을 연구합니다.
- 광물 자원: 지하 암석의 물리적 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지표 부근의 암석, 토양, 식물 등을 채취하여 화학적 분석을 거쳐 지하 광물 자원을 탐사합니다. 또 지구 내부 구조를 해석하는 기술도 연구합니다.
- 재생 에너지: 태양광, 풍력 등의 청정 에너지원에 대한 미래 기술을 교육하고, 전통적 발전원의 청정 에너지화 방법론을 연구합니다.
- 원격탐사: 국내외 에너지 자원을 대상으로 인공위성, 드론 및 항공 데이터를 이용한 자료 과학 기반 지질 공학적 분석을 수행하고, 탐사 기법을 연구합니다.
에너지자원 저장·변환
- 수소 에너지: 청정 에너지 운반체로 분류되는 수소를 생산하는 그린 수소 기술과 수소 에너지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한 연료 전지 기술 등을 연구합니다.
- 자원 비축·저장: 원유 및 액화 가스를 지하 암반에 저장하는 기술 및 각종 지하 공간 건설 기술을 연구합니다.
- 이차 전지: 리튬 전지 기술 및 전극의 재활용 기술부터 이차 전지의 성능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차세대 전지 기술을 연구합니다.
에너지 자원 환경
- 환경오염 방지·처리: 다양한 지역의 토양, 수계, 생태계 오염을 조사하고 독성 및 인체 위해성 평가와 정화 처리, 환경 복원 및 자원 회수 등을 연구합니다.
- 방폐장 건설 및 관리: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건설 및 관리를 비롯하여 향후 건설될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위한 열, 수리, 역학적 해석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합니다.
- 에너지 인프라: 구조물 건설 부지의 흙과 암반의 불연속면, 지하수 상태 등을 분석하여 지반의 공학적 특성을 분석하며, 인프라 건설에 따른 지반의 거동을 예측하는 기술, 산사태, 지반 침하, 지진 등의 지질 재해 저감 기술을 연구합니다.
- 순환 자원: 한정된 자원을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다시 처리하고 사용함으로써 미래에 사용할 자원을 보존하고 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기술을 연구합니다.
- 탄소 지중 저장: 액체 상태의 이산화탄소를 다 써버린 가스전이나 지하의 암석 틈에 저장하고, 그 이산화탄소가 땅속에서 어떻게 퍼지고 있는지를 예측하는 연구를 합니다. 또, 저장된 이산화탄소가 계획한 위치에 잘 머물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구과학 기술을 활용해 계속해서 관찰하는 방법도 함께 연구합니다.
에너지 자원 기술 경영
- 국제 에너지·자원 시장 분석: 전 세계 에너지 시장과 산업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살펴보고, 그 변화가 자원과 환경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합니다. 이를 위해 경제학적인 이론과 방법을 활용해 연구하며, 정부 정책이 실제로 어떤 효과를 내는지도 함께 분석합니다.
- 타당성 평가: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거나 기존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에너지나 환경, 자원 분야에서 어떤 경제적 문제들이 생기는지를 살펴봅니다. 그 기술이 실제로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고, 새로운 사업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연구합니다.
- ESG 평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약이나 국가 정책을 바탕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평가, 새로운 기술의 효과, 그리고 에너지·환경 정책이 사회와 기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경제적 시각에서 연구합니다.
에너지자원공학과는 공학부터 경제까지 에너지 산업 전반과 관련된 넓은 범위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질문3.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들이 듣게 되는 전공 과목이 궁금해요!
에너지자원공학과의 연구 분야가 넓은 범위에 걸쳐 있는 만큼, 에너지자원공학과에는 다양한 전공 과목이 개설되어 있습니다.
에너지자원공학과에서 제시하는 학과 전공 로드맵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황색으로 표시된 과목들은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이라면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는 전공 필수 과목들이고, 파란색으로 표시된 전공 선택 과목들은 각자의 관심 분야에 맞게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에너지자원공학과의 성격을 대표하는 두 과목인 '암석역학 및 실험'과 '에너지와 기술의 경제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합시다!
암석역학 및 실험
암석역학 및 실험은 에너지자원공학을 대표하는 3학년 전공 필수 과목으로, 암석과 암반의 물리적·역학적 성질을 이해하고 실내 실험을 통해 이를 직접 측정·분석하는 데 초점을 둔 과목입니다. 수업에서는 암석역학 이론을 배우고 관련된 다양한 실험도 수행하면서 암반의 물리적 특성 및 수리학적 특성, 암반 분류법까지 폭넓게 다룹니다. 학생들은 조를 이루어 실험에 참여하고, 측정값을 바탕으로 암석의 특성과 암반 거동을 해석하며, 자원개발, 지열, 터널 설계 등 실제 공학 분야에서의 응용 가능성을 학습합니다. 이 과목은 이후 심화 설계 과목이나 산업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암반공학의 기초를 다지는 중요한 과목입니다.
에너지와 기술의 경제학
'에너지와 기술의 경제학'은, 공학적 내용 전달에 초점이 맞추어진 다른 전공 과목들과 달리, 에너지 문제를 경제적·정책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둡니다.
기후변화, 탄소 중립, 4차 산업혁명, 에너지 전환과 같은 현실적인 이슈들을 중심으로, 기술과 사회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배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수업은 에너지의 역사와 에너지가 사회·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살펴보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이후 에너지 정책, 기후변화협약, 에너지 기술 혁신, 에너지 전환과 환경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폭넓게 다루며, 온실가스 배출 통계와 감축 수단, 에너지 소비 생활, 소비자 행동과 시장 구조 등 실생활과 밀접한 내용도 함께 공부합니다.
또한 학생들은 팀을 이루어 직접 자료를 조사하고 발표하는 프로젝트 활동도 경험하게 되며, 마지막에는 미래 에너지 산업을 이끌 인재가 갖춰야 할 역량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도 갖게 됩니다. 이 수업을 통해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들은 기술과 사회를 연결해 사고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질문4.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에 대해 알려주세요!
에너지자원공학과의 전공 과목들이 전통 자원에 치중되어 있어 아쉽다고 느껴지시나요? 서울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에서는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을 통해 신에너지와 관련된 다양한 강의를 들을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대를 포함한 전국 7개 대학에서 신에너지 관련 강의를 제공하며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교육과정은 에너지 생산, 저장 및 변환, 수송 및 관리, 경영의 네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분야에서 일정 학점을 이수하면 '마이크로 디그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소개했던 '에너지와 기술의 경제학' 또한, 에너지신산업 혁신융합대학의 교육과정에 포함되는 교과목입니다.
혁신융합대학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다양한 과목을 수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 미국 등에서 진행되는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국내외 에너지 산업 현장을 직접 체험하며 시야를 넓힐 수 있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에너지 문제를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 초급(10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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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에너지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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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급(12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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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급(13과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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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5. 에너지자원공학과 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가 궁금해요!
에너지자원공학과를 졸업한 후에는 바로 기업에 취직하는 경우와 학위를 위해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등 두 방향으로 크게 나뉘어집니다. 이 중, 취직하는 경우 석유 및 에너지 산업과 관련된 각종 국내외 사기업 혹은 한국 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같은 공기업에 취직하게 됩니다. 반면 에너지자원공학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거나 연구를 진행해보고 싶은 경우에는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며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같은 연구소에 들어가거나, 연구를 계속하여 교수의 길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에너지와 자원을 탐구하는 일은 단순히 기술 연구로 그치는 일이 아닌, 사회와 세계 전체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입니다. 에너지자원공학과는 단순히 공학을 공부하는 것을 넘어, 기술과 정책, 윤리를 아우르는 통합적 사고를 하는 인재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세상과 소통하면서 공학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고 있는 여러분을, 에너지자원공학과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림 출처
- 그림1. 에너지자원공학과 홈페이지. https://ere.snu.ac.kr/sub1_1.php
- 그림2. https://www.instagram.com/p/Czk31gvBHT-/?igsh=YzNlNTh6OXNkMHhs